옥상 단열+누수 복합 시공 관련, 내가 찾은 자료들

 

제가 옥상 단열과 누수 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은,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모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는 겨울에 증상이 악화됩니다. 추위 때문에,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단열에 매우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두번째로, 집안의 곰팡이 또한 치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결로와 누수는 집안에 곰팡이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결로와 누수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다면, 집을 새로 짓거나,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됩니다. 그러나 제가 이 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는, 경제적 형편이 넉넉치 않은 분들은, 이런 해결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집안의 치매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는 걸 방치하면, 요양 병원 등에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축을 하지 않고, 경제적 형편이 넉넉치 않은 분들도 이용할 수 있는 단열+누수(방수)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셀프로 옥상 방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옥상 방수가 어려운 이유···물 고임 현상

 

제가 직접 옥상 방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 옥상의 구조가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옥상의 물고임 현상인데요. 물이 고임으로 인해서, 우레탄과 같은 방수 재질의 수명을 급격히 단축시킨다는 겁니다. 우레탄 방수 시공을 해도 그 수명이 2-3년 밖에 안되는 거죠. 

 

경제적 형편이 넉넉치 않은 분들이 2-3년 마다 우레탄 방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레탄 방수를 하려면, 옥상에 있는 각종 집기들을 치워야 하는데, 연로하신 분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국... 옥상 방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물고임 현상을 없애야만 합니다. 방수 시공을 할 때, 약간의 <경사>를 줌으로써, 물이 빨리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죠. 

 

또 하나. 우레탄 방수만으로는 단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옥상의 콘크리트가 급격한 팽창과 수축을 무한 반복할 겁니다. 결국 무한팽창과 무한수축으로 인한 크랙(틈새) 발생은 끊이질 않을 겁니다. 

 

누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라도 옥상의 <외단열>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았는데. 제가 찾은 자료들 중.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들. 그치만 좀 보완이 필요하다 싶은 것들 몇가지 소개하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소핑크 + 방수시트의 결합

 

옥상 단열공사까지 함께되는 방수방법!

맨 밑에 카펫을 깔고. 그 위에 아이소핑크라는 단열 보드를 깔아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단열시트를 깔아줍니다. 꽤 괜찮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콘크리트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금이 갑니다. 그리고 금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 단열재가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건축의 수명을 오히려 더 단축시킵니다. 

 

단열재 위에 수축과 팽창이 용이한 방수시트를 시공했다는 점에서, 꽤 효용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제가 의문인 것은. 

 

이 방법으로 물고임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방수 시트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방수시트위에 물고임 현상이 있다면, 방수시트가 급격하게 훼손될 겁니다. 그러면 오히려 방수 시트 밑에 있는 카펫과 단열재가 물을 머금게 됨으로써, 콘크리트의 수명이 급격하게 단축될 겁니다. 

 

또하나 고민해봐야 할 점은. 

 

아이소핑크 같은 단열재가 찌그러지지 않느냐 하는 점입니다. 옥상이라는 구조물을 만든 이유는. 옥상에 많은 적치물을 쌓아두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면 장독대 같은 겁니다. 

 

그런데 단열재 위에 장독대 같은 무거운 물건이 얹혀져 있으면, 단열재가 찌그러지지 않느냐 하는 점입니다. 그럼...그 부위에 물고임 현상이 심해질 것이고. 역시 누수 문제가 심각해 질겁니다. 

 

 

스틸패널

 

옥상방수 차별화된 옥상단열방수 스틸패널

금속으로 된 패널. 쉽게 말해서 금속으로 된 <타일>같은 것을 옥상 바닥에 깔아주는 겁니다. 패널 안에 단열재를 넣으면, 단열과 방수가 함께 해결되는 방식입니다. 

 

업체에서는 반영구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제가 업체측에 견적을 의뢰하지 않았지만. 비용이 상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녹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연강판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할텐데. 

 

제가 업체 관계자가 아니라 얼마나 비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금속 패널은...미끄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아연 도금 강판을 사용했다면. 

 

옥상의 특성상... 사람들이 발로 밟고.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도금이 벗겨질 가능성이 크겠지요?

 

제가 생각할 때. 이 방식은 대형 상가 건물의 옥상이나. 아파트 옥상 같은 곳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레탄폼 + 칼라강판

 

 

한농스틸 본사

옥상을 스틸 강판으로 덮어주는 방식입니다. 스틸 강판을 설치하기 위해 목재 구조물을 설치해주는데, 목재 구조물 안을 우레탄 폼을 채워넣어 단열과 누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평평한 지붕 같지만. 약간의 경사를 줘서. 물고임 현상을 없애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스틸 강판 아래. 배수로를 만들어 줍니다. 

 

물고임 현상을 없앴다는 점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무 구조물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길고. 또 목수를 별도로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상당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물론 제가 업체측에 견적을 요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비싼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스틸 패널과 마찬가지로. 금속의 아연 도금이 벗겨지면 어떻게 될까? 이런 점도 걱정이 되고.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스틸패널 아래의 배수로 입니다. 배수로가 지나가는 곳은 단열이 되지 않을 겁니다. 단열의 생명은 기밀성입니다. 어떤 곳은 단열이되고. 또 어떤 곳은 단열이 되지 않는다면. 

 

단열이 되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결로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이것 이외에도 많은 자료들을 살펴봤는데. 어느 것 하나. 딱! 이거다 싶은 공법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제가 생각한 것이. OSB 합판을 이용한 단열과 방수입니다. 

 

OSB합판은 굉장히 저렴한 건축자재 중 하나입니다. OSB 합판을 이용해서 <경사도>만 만들어 준다면. 즉 물고임 현상이 없고. 물을 빨리 건물 밖으로 배출만 시킬 수 잇다면. 꽤 저렴하게 방수+단열 시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스틸강판 공법처럼. 복잡한 나무구조물을 만들어 주지 않고. 다루끼목을 바닥에 고정시킨 다음. 그 위에 합판을 고정하는 방식의 공사를 진행한다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꽤 저렴한 공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옥상 콘크리트 바닥과 OSB 합판 사이의 공간을 우레탄폼으로 충전시켜 준다면. 단열 효과도 극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결로문제의 발생을 막는 수준까지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정확한 건. 실험을 해봐야겠지만요. 

 

---

참고로 저는 옥상 단열 문제를 <단열 페인트>를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건축 전문가분들은 단열 페인트가 어떻게 단열 효과를 불러올 수 잇느냐며 강하게 비판하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봤는데. 

 

저는 제가 직접 실험을 해본 결과. 따뜻한 남부 기준으로 (제가 거주하는 곳은 마산입니다.) 겨울철 실내온도를 4~5도 정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시덥잖게 할일이 많아. 단열페인트 시공 이야기를 아직 블로그에 정리하지 못했는데. 최대한 속도를 내서. 단열 페인트 시공 경험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문제는...옥상의 물고임 현상 때문에. 끊임 없이 옥상을 보수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