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 방수

옥상 방수가 어려운 이유···물 고임 현상

길을 묻다 2022. 4. 1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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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방수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돈을 들여 옥상 방수를 했는데. 2-3년만 지나면 다시 물이 새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우레탄 방수를 많이 하는데, 우레탄이라는 재료만 놓고 봤을 때, 우레탄은 방수 성능이 매우 우수한 방수재입니다. 

 

그러나 우레탄도 몇 년 지나지 않아 다시 물이 새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이유는 옥상의 '물고임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옥상에도 약간의 경사가 있습니다. 물이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경사'를 만드는 일을 하다보면,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자로 잰듯 일정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약간 움푹 패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비가 오고 나면 옥상에 물이 고이는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옥상에 고인 물은. 여름에 매우 고약한 일을 합니다. 고여있는 물이 일종의 '볼록렌즈'와 같은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죠. 

 

어렸을 적. 한번쯤은 볼록렌즈로 종이를 태우는 놀이를 해봤을 겁니다. 

 

물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면, 그 부분은 다른 곳보다 더 뜨거운 열기에 노출됩니다. 동시에 습기에도 더 많이 노출되구요. 

 

그래서 비록 우레탄 방수를 한다 할지라도. 물고임 현상을 막지 못하면... 2-3년 뒤에는 우레탄 또한 손상되어 누수 현상이 또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우레탄 뿐만 아니라 다른 방수재도 물고임 현상을 막지 않으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 강한 열에 의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비싼 방수재를 시공하지 않고. 초보자도 쉽게 작업할 수 있는 수성페인트를 1-2년 안에 수시로 시공해줍니다. 

 

수성페인트를 바르기 위해서는...접착제를 먼저 발라주고. 그 위에 페인트를 덧발라줘야 하는데요. 

 

접착제가 침투성 방수재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페인트는 크랙 사이로 잘 침투하지 못하지만. 페인트 접착제는 크랙 사이로 스며듭니다. 또 접착제가 얇게 도포되어 있으면. 페인트와 함께 이중으로 '막'을 형성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처방은 '평지붕' 형태를 탈퇴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고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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