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멜론에 가입했다. KT통신사 요금제에 가입돼 있는 지니 뮤직이 있었지만, 평소에는 지니뮤직을 쓸 일이 없었다. 왜냐?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음악을 들을 일이 있으면 유튜브 뮤직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평소에 음악을 잘 듣지 않는데.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기보다는, 부모님을 위해서만 음악을 틀다보니, 나를 위한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다. )
차에 타면 무조건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음악만 틀었다. 그러다 나도 심신이 지치면서 나를 위한 음악을 듣고 싶었다. 특히 혼자 운전을 할 때 자동차와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갤럭시폰을 자동차와 연결해 놓으니, 문자와 기타 앱 알림이 뜰 때 마다 음악이 끊겼다. 또 하나 내가 갤럭시를 사용하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은, 폰으로 전화가 오면 무조건 자동차 스피커로만 통화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내가 고민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갤럭시 기어s3를 자동차와 블루투스 연결해서 음악을 재생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통화를 해야 할 땐 폰의 스피커폰 기능을 통해 통화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제법 아이디어가 신박해 보였다.
하지만 바로 난관에 부닥쳤는데. 갤럭시기어S3에는 유튜브 뮤직 앱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지니를 사용해 보려 했다. 그런데 웬걸. 갤럭시 기어에서 지니 뮤직을 실행하니.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울트라를 통해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이었다. (이러니 누가 지니뮤직을 사용하나?)
그럼 멜론은 어떨까 싶어 멜론에 가입해봤다. 멜론은 지니와 달리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멜론이 지니보다는 좀 낫다.)
하지만 멜론의 문제인지. 아니면 갤럭시 기어의 문제인지. 자꾸만 음악이 끊겼다. 운전하면서 다시 재생시키고, 또 재생시키고를 반복하다. 나도 지쳐서 그냥 포기.
그러다 올해 아이폰을 구매했다. 사용하지도 않는 멜론 요금만 계속 나갔는데.
생각해보니 애플 뮤직이 멜론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래서 멜론을 탈퇴했다. (갤럭시 폰에서 탈퇴했다.) 탈퇴할 때. 앱은 자꾸만 나에게 물어봤다. 진짜 탈퇴하시겟어요? 하지만 나는 가차없이 탈퇴했고. 그걸로 끝인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지난주 금요일 이메일이 하나 왔다. 멜론 자동결제.
멜론에 전화했다. 탈퇴 처리가 안돼 있단다. 정말 우리나라 it기업에 대한 실망과 실망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전화상으로는 안되고. 홈페이지에서 해야 한단다.
그래서 멜론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런데 멜론 탈퇴하는데 팝업창은 왜 필요한 걸까? 국내 it기업들은 정말 너무나 많은 팝창을 띄운다. 결국 맥북에서 멜론 로그인하는 것은 포기.
어찌어찌해서 멜론 탈퇴를 했는데.
생각할수록 괴심하다. 분명 갤럭시 폰에 설치한 앱에서 탈퇴를 했는데. 탈퇴 처리가 안돼 있다니. 이런 엉터리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내가 애플워치를 구매하지 않았다면 멜론 자동결제 메일이 왔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다.
자동결제 알림 메일이 멜론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다날이라는 업체에서 왔기 때문이다. 노트북에서 이메일을 쭉 흝어 봤을 때. 멜론에서 온 이메일이 아니니. 그냥 무심결에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소비자들을 귀찮게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이런 귀찮음 때문에 멜론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을 외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는지.
삼성과 멜론, 그리고 여타 국내 기업들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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