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HCI 강국 코리아] 마산도서관 플로어 맵은 어디에 있지?

길을 묻다 2024. 1. 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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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를 전자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HCI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런데 컴퓨터를 사용하다 '길'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HCI인 것처럼. 건물 내부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 또는 길을 빨리 찾도록 해주는 것이란 점에서 건물 플로어 맵 또한 HCI의 일종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물을 살펴보면 플로어 맵(층별 안내도)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경남 창원의 마산도서관을 예로 들어보자. 

건물 출입구에 플로어 맵이 있어야 하지만, 층별 안내도는 없다. 찾다찾다 찾은 곳이 엘리베이터 앞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플로어맵 구성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내가 도서관에서 찾아갈 곳은 컴퓨터방이다. 예전에는 컴퓨터방을 공공기관에서는 <디지털열람실> <디지털자료실> <정보관> 등으로 불렀다. 

 

그런데 이런 문구는 어디를 봐도 없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G-zone이란 문구를 찾았다. 그리고 하위 디렉토리에서 e-누리방이란 단어를 찾아 냈는데. 처음에는 한참을 고민했다. 

 

G가 무슨 말의 줄임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G존의 하위 디렉토리가 <소담소담> <e-누리방> 두 개로 구성돼 있어, 무슨 말인지 더 헷갈렸다. 소담소담은 무얼 하는 공간일까? e-누리방은 e가 인터넷의 약자이지 않을까 추측이 들긴 했는데. 소담소담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많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단 일이 급해서 뛰어올라갔다. 다행히 e-누리방은 내 추측대로 컴퓨터방이었다. 일단 일이 급하니. 일부터 해놓고. 

 

그리고 주변을 살펴봤더니. 참담한 심정이었다. 

 

파란책방?

파란책은 도대체 어떤 책일까? 표지가 파란책? 

빨간책이라 하면... 뭐랄까? 성인인증이 필요한 책이란 느낌이 드는데. 파란책은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다. 

 

파란책은 도대체 어떤 범주의 책일까?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문학? 

도서관 직원들은 분명 문헌정보학을 공부했을 텐데. 어떻게 책을 이렇게 분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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