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룸 무선청소기i30 사용후기

며칠 전 무선청소기 하나 구매했다. 일명 '차이슨'이라 불리는. 아이룸 무선청소기 i30. 

 

나는 원래 진공청소기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않다. 10여 년 전에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쓸고. 극세사 걸레로 바닥을 닦았을 때 충격 때문이다. 

 

당시 나는 진공청소기는 먼지를 모두 흡입하고. 걸레는 바닥의 '때'만 벗겨내는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용결과는 좀 충격적이었다 

 

분명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세사 걸레에는 먼지가 잔뜩 묻어나왔다. 솜털처럼. 

 

진공청소기는 사용할 때. 편안할 거라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고 불편했다. 일단 전원을 요리조리 땡겨야 하고. 무거운 본체를 끌고 다닐 때 힘이 꽤 많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진공청소기의 먼지 흡입력이 '별로'라는 것을 알게되자, 진공청소기는 어느 구석에 처박아 두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힘들게 청소기를 사용했는데, 극세사 걸래로 먼지를 또 닦아야 한다면 이중노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첨부터 극세사 걸레로 먼지를 닦았다. 극세사 걸레에 분무기 등으로 물을 살짝 뿌려준 다음. 바닥을 닦았다. 그랬더니 2개의 노동이 한개의 노동으로 줄었다. 

 

오랫동안 극세사 걸레 예찬론자였던 내가 진공청소기를 구매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요즘 극성을 떨치고 있는 초미세먼지다. 

두번째는, 어머니께서 극세사 걸레로 청소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었다. 

 

한동안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하고 싶어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차이슨' 청소기를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택배로 온 청소기의 포장과 구성품은 대충 이렇다. 뭐, 구성품에 대한 설명은 다른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해줄 것이므로. 나까지 미주알고주알 할 필요는 없는 듯. 

가격 이외의 또 다른 장점이.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세워놓기 편하다는 점이다. 

시범적으로 청소기를 사용해봤더니. 먼지와 고양이 털이 제법 보인다. 그래도 10여 년 전 극세사 걸레의 충격이 내 뇌리에 깊게 박혀 있으므로. 극세사 걸레 실험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청소기를 열심히 돌렸다. 혹여 청소기를 내가 대충해서. 걸레에 먼지가 많이 묻어 나올까봐. 3-4번 청소기를 사용했다. 

일단 극세사 걸레 하나를 빨아 놓고. 물을 꽉 짰다. 분무기로 겉에만 물을 살짝 묻히는 것보다. 먼지를 묻혀 나오는 기능이 극대화 될 것이다. 

걸레를 반으로 접어 닦아봤다. 결과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 걸레 반쪽에는 때가 제범 묻어나왔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약간의 먼지도 보인다. 

걸레에 때가 묻은 모습을 좀 더 크게 찍어봤다

혹시 방이 좀 깨끗해서. 걸레에 먼지가 많이 묻어나오지 않을 것일까? 이런 의문이 좀 들었다. 그래서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은 방을. 예전처럼. 걸레만으로 청소를 해봤다. 

 

그 결과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한쪽은 걸레만으로청소한 곳. 다른 반쪽은 청소기 사용후 걸레로 닦은 면이다.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에는 잘 담기지 않았지만. 꽤 먼지가 많이 묻어 나왔다. 

좀 더 크게 찍은 이유는. 솜털같은 먼지를 잘 보여주려던 의도에서 였는데. 역시 핸폰 카메라에서는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듯이 선명하게 찍히지 않는다. 

여하튼 결론은. 다이슨 청소기는 얼마나 강력한지 모르겠지만. 

 

차이슨 청소기도 내가 예전에 알던. 10여 년 전 청소기와 성능은 꽤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극세사 걸레로 닦는 것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먼지를 흡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한 뒤.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겠으나. 아이룸 무선 청소기라는 가성비 제품을 구매했기에. 결과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