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사용 리뷰

[노안극복프로젝트] 디클 태블릿... 이를 우째

길을 묻다 2021. 4. 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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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나빠지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PC를 사용하면 될 것 아니냐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스마트폰이란 물건이 나왔던 초창기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 PC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 스마트폰이 아니면 작업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났다. 

 

스마트폰에서는 앱마켓을 통해 온갖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윈도우 앱마켓에는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일정 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일을 처리하는 게 불가피한데. 

 

대표적인 것이 요즘 네이버 블로그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앱'을 통해 구현되는 기술이, PC의 크롬 브라우저 또는 다른 부라우저에서는 구현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요즘에는 모먼트라는게 대표적인 사례다. 눈이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 때문에 태블릿을 구매하자니, 비용 대비 효율성이 너무 떨어졌다. 

 

고민하던 차에 가성비 태블릿이란 것을 구매했다. 디클 탭. 

구매 후 화면 크기도 맘에 들었다. 적당한 큭기인 듯 하다. 

충전 케이블도 5핀 케이블이라.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았고. 

이때 까지만 해도 희망에 부풀었다. 우왕....

하지만 이름을 입력할 때 부터 뭔가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타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이다. 하...좀 느리지만 또박또박 입력하면 되겠지라며...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차여차 설정을 완료했고. 디클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배터리가 방전됐고. 충전히 다시 켰는데 너무 당황했다. 

전원이 꺼졌다 켜지면. 패턴 인식을 해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패턴 포인트가 6개밖에 보이지 않았다. 9개가 보여야 정확히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데. 가상의 패턴 포인트를 설정해놓고 수십번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자판 입력 할 때 오타가 나듯. 인식률이 좀 낮아서 더더욱 어려운 듯 했다. 

 

결국 AS센터에 카톡으로 연락을 했다. 센터 직원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뒤. 내가 찾은 해법은 초기화였다. 초기화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기에. AS센터 직원이 가르쳐 주는대로 장시간 따라했다. 

 

결국 초기화를 시켜놓고. 패턴 인식을 설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 문제는 OS문제이기에 지금쯤은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디클 탭은 여전히 가격은 싸지만. 활용도는 낮은.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첫째, 배터리가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배터리를 완충하고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2-3일이면 배터리가 모두 소모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된다. 

 

둘째, 터치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름 입력할 때 사진에서도 봤다시피.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오작동이 일어난다. 유튜브 시청할 때 이걸 활용해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점점 짜증이 나면서 포기해버렸다. 영상 목록을 스크롤하기 위해서 터치를 하는데. 엉뚱한 영상이 재생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결국 디클 탭으로 유튜브 보는 걸 포기해버렸다. 

 

전자펜을 이용해서 메모장으로 사용해보려 했으나. 터치펜 인식률도 상당히 낮았다. 

 

그래서 요즘은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 전자책을 볼 때만 사용하고 있다. 좀 느리긴 하지만 전자책을 보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디클 탭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교육방송 시청용으로만 한정한다거나.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시청한다거나. 기타 등등.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태블릿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돈을 더 주고. 삼성 태블릿을 구매하는 게 훨씬 나을 듯 하다. 

 

하지만 AS 직원의 성실함에 대해서는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카멜 모니터 고객센터 직원의 태도에 좀 화가 나 있던 상태라. 디클 탭 AS센터 직원의 친절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를 종합한다면. 그래도 가격이 싸기에. 별 3개 반 정도는 될 듯 싶다. 평점을 높이는데 AS직원의 친절함과 성실함이 많이 반영되었다는 점은 명확히 한다. 

 

문제는 나의 노안은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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