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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은 신발' 아이더 투어링 워크

길을 묻다 2022. 3. 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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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3-4개월 마다 하나씩 갈아치운다. 대략 하루에 만보씩 걷기를 하는데. 물론 책 쓰기 때문에 바쁠 땐 하루 만보를 채우지 못한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 내 발로 걸어서 대부분 일을 해결하려 한다.

걷지 않으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 그리고 많은 걸음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로 걷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일명 마사이워킹이라 해서. 발 뒤꿈치부터 발이 지면에 닿는 걸음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렇게 걷다보니, 신발이 남아나질 않는다.

사진에서 보듯이 신발의 발 뒤꿈치 부분이 그냥 내려 앉아 버린다. 그래서 다이소에 가서 신발 쿠션을 사다가 이용하곤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또 하나. 신발을 신고 다니다보면 느끼는 아쉬움 중에 하나가. 바로 신발 밑창이 얼마나 탄력성있고 <복원력>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신발 밑창이 너무 딱딱하면, 발걸음을 내 디딜때 충격이 발로 전해진다. 신발 밑창이 푹신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신발 밑창이 푹신하기만 하면 안된다.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하면 허리가 아픈 원리와 비슷할게다. 너무 딱딱해도 안되고, 너무 푹신해도 안되고.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신발 밑창이 약간 물렁물렁하면서도 충분한 <복원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위에 사진을 보듯. 신발을 신고 몇개월 걸으면, 신발 밑창에 주름이 잡힌다. 

 

내 몸무게에 의해 신발 밑창이 <압착>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면 내 몸이 주는 충격을 신발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아주 비싼 신발을 하나 장만했다. 일명 '연비 좋은 신발'이라는 아이더 투어링 워크. 정말 큰 맘 먹고 사치를 부려봤다.

 

신발을 사서 신어보고. 연비가 좋다는 표현을 왜 썼는지 금방 이해가 됐다. 신발을 신고 평지를 걸으면 몸이 앞으로 살짝 밀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 내가 다리에 힘을 적게 주고도 더 많이 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계단을 걸어 내려갈 땐 약간의 불안 요소가 된다. 앞으로 내 몸이 쏠리기 때문에 계단에서 균형을 잡기가 살짝 어려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나처럼 아직 팔팔한 젊은이가 이런 특성 때문에 계단에서 넘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60세 이상. 70대 정도 되면, 아이더의 연비 좋은 신발이 계단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아이더 연비 좋은 신발 투어링 워크는 신발 밑창의 복원력이 얼마나 좋을까?

사진에서 보듯.(스마트폰에서는 사진이 잘 안보일 수도 있겠다.)

 

신발 뒷굼치 부분에 살짝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름이 잡혀 있다는 것은...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내 몸의 충격을 주름이 잡힌 만큼 흡수하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또 하나. 신발이 생각보다 딱딱하다. 

 

연비 좋은 신발이란 컨셉은...그만큼 걷기를 많이 하는 사람. 예를 들면 올레길 순회를 한다거나. 성지 순례길을 걷는다거나. 기타 등등. 하루종일 걷는 사람에게 좋은 신발이라는 컨셉일게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걸으면 발이 붓는다. 

 

문제는 신발이 너무 비싸서. 신발이 최첨단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판매원의 설명으로는 고어텍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신발이 딱딱하다. 운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고어텍 소재로 만들었다고해도. 여름에 이 신발을 신으면 생각보다 덥다. 발에 땀이 많이 난다. 굳이 고어텍 소재를 사용해서 비싼 가격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1년을 신어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격만큼의 만족감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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