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 방수

방수, 탄탄방수 및 칠만표 방수, 옥상방수의 '정석'

길을 묻다 2022. 4. 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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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와 단열. 둘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크랙이 발생하면, 그 틈으로 '냉기'가 스며들기 때문이다. 또 크랙이 발생하면 결로가 발생하기 쉽다. 

 

여하튼. 둘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서. 방수와 단열에 대해 좀 더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지금 당장 일이 너무 많다. 

 

옥상에 방수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일단...막포스팅(?)을 하고. 기회가 닿으면 좀 더 체계적인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집이 워낙 오래되어서. 방수와 단열을 해야 할 곳이 많다. 내가 처음 접한 방수용품은 탄탄균열방수본드라는 제품이다. 

크랙이 발생한 부위에 탄탄방수본드를 부어주기만 하면. 크랙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스며든 상태에서 경화가 일어나. 크랙을 막아주는 원리이다. 

 

그런데 이 제품을 사용해 보니. 한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다. 바닥에 이 제품을 사용할 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벽에 크랙이 발생했을 경우, 탄탄방수 본드 제품을 크랙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몽땅 흘러 내려 버린다. 

 

그래서 다시 구매한 제품이 탄탄 방수크림이다. 탄탄방수본드보다 더 걸쭉하다. 그래서 방수크림은 벽에 발라도 흘러 내리지 않는다. 

 

방수크림을 사용하니. 방수본드를 사용할 때 보다. 훨씬 좋았다. 그리고 나는 이 제품 사용을 통해 우리 집을 완벽히 방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최근 우리집 옥상을 다시 살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우리집 옥상의 담벼락에 다시 금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으로 보는 저곳은...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탄탄방수크림으로 방수 작업을 해 놓았던 곳이다. 그런데 방수크림으로 보수를 해 놓은 곳에 크랙이 다시 발생했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완벽한 방수는 없다는 사실을. 

 

방수에 대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집 건축 구조상, 방수는 건물을 철거할 때 까지 뒤따라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단. 우리나라 집 대부분은 콘크리트이다. 콘크리트는 여름에는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겨울에는 엄청나게 추워진다. 즉. 팽창과 수축도 엄청나게 한다는 뜻이다. 

 

팽창과 수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크랙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옥상 바닥을 살펴봤더니. 미세한 크랙이 수도 없이 생겼다. 그런데 헷갈리는 건. 바닥에 칠해놓은 수성 페인트가 오래되면서 갈라짐 현상을 일으킨 것인지. 

 

아니면 페인트 밑에 있는 콘크리트가 균열을 일으킨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일단 무조건 방수액을 바닥에 칠해봤다. 이번에 사용한 제품은 칠만표 방수. 탄탄방수크림은 가격이 꽤 비쌌다. 1.5KG에 5만5천원. 

 

칠만표는 4KG에 2만5천원. 물론 방수크림은 걸죽하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는 힘들다. 그치만. 칠만표가 훨씬 싸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이번에 구매한 칠만표 방수는...색상이 있는 것으로 골랐다. 탄탄방수는 투명한데. 색상이 있는 놈으로 고르고 보니. 방수작업하는데 의외의 효과가 나타났다. 

 

일단 아래의 사진을 보자. 

방수액을 바르고 난뒤. 방수액이 건조된 뒤 다시 살펴봤더니. 크랙이 여전하다. 처음 방수액을 붓으로 칠할 땐 이렇지 않았다. 

 

방수액이 크랙 사이로 침투하면서. 크렉이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초벌 칠을 하고 난뒤. 크랙이 다시 보이는 곳은...방수 재처리 작업을 했다. 콘크리트 균열이 아닌. 단순히 페인트가 갈라진 곳은... 위의 사진처럼..방수액을 칠한 뒤 크랙이 보이지 않았다. 

 

색상이 있는 방수액을 칠하니. 투명한 방수액을 바를 때 보다. 크랙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옥상 담벼락에 균열이 발생한 모습이다. 칠만표 방수액을 초벌 해줬는데. 10여분 지나니. 다시 크랙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또 다시 칠해주고. 또 칠해주고 2-3차례 반복을 하니. 일단 크랙은 사라졌다. 앞서 언급한대로. 탄탄방수크림을 발라줬던 부분인데. 이렇게 2-3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 크랙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처음부터 비싼 방수액을 사서 바르고. 안심하고 지내지 말고. 

 

그냥 가격이 조금 저렴한 제품을 사서. 

 

매년. 방수처리를 해주는 것이 정답인 듯 하다. 

아래 사진도... 탄탄방수크림을 떡칠했던 곳인데. 얼마전 비에 다시 누수 현상이 발생한 곳이다. 

아래 사진처럼. 균열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방수크림을 발라줬음에도 불구하고. 걍...

 

방수는 건물을 뜯어 낼때 까지. 매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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