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 방수

실리콘 방수, 영원한 방수는 없다

길을 묻다 2022. 4.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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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물이 샐 때. 실리콘이란 제품을 참 많이 사용합니다. 또는 물이 새지 않아도, 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실리콘을 사용하기도 하죠. 

샌드위치 판넬 지붕에 올라가봤더니.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지붕 이음새에 물이 새지 않도록 실리콘 마감을 해놨는데. 

 

오랜 시간 햇빛과 열기, 그리고 냉기에 노출되다보니. 실리콘이 지붕과 일치되어 있지 않고, 들떠 있습니다. 물이 새는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물이 스며들 확률은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실리콘이란 게 참으로 신통방통한 물건입니다. 저렴하면서, 어느 곳이든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리콘이라고 해서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실리콘 또한 시간이 흐르면. 낡고. 부스러집니다. 

 

실리콘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어서, 방수 페인트를 실리콘 표면에 덧발라 줬습니다. 

실리콘의 또 다른 단점 하나. 실리콘은 크랙 안쪽으로 스며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리콘이 낡아 헤진 곳에, 실리콘을 덧발라주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또 들떠 버릴 겁니다. 

그러나 방수페인트를 발라주면, 실리콘이 들뜬 곳에 페인트가 스며들어, 크랙의 안쪽 빈 공간을 펜이트가 매워 줄 겁니다. 

물론 방수페인트라고 해서 만능은 아닙니다. 

길을 가다보면. 실리콘 방수를 해 놓고 방치해 놓은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가. 창틀일텐데요. 창틀에 시공해 놓은 실리콘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위의 사진처럼 헤져. 틈이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은 크랙 안쪽으로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실리콘이 들뜨기 시작하면, 처음 물이 새던 현상이 곧바로 시작됩니다. 

위의 사진은...오래된 건물에 물이 새자. 실리콘으로 방수를 한 것인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실리콘이 갈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방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실리콘이 햇볕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이 됩니다. 이런 곳은 침투성 방수 페인트로 보수를 해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위의 사진처럼. 시멘트 고드름이 맺히게 됩니다. 건물 바깥에 시멘트 고드름이 맺힐 정도면. 상당량의 물이 건물 안으로 스며들었을 겁니다. 

 

장마철에. 집안의 습기가 장난 아니겠지요. 제습기를 돌려도 소용없을 겁니다. 원체 많은 물이 콘크리트에 스며들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겨울에는 이 틈으로 냉기도 스며들 겁니다. 물론 겨울비가 내린 다면, 겨울에도 콘크리트가 물을 머금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집안에 곰팡이가 필 확률이 굉장히 큽니다. 곰팡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곰팡이 독소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치매'입니다. 제가 단열과 방수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크랙 사이로 물만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냉기도 스며듭니다. 겨울철 크랙 사이로 스며든 냉기는 '결로'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결로는 곰팡이를 부릅니다. 

 

물론 여름에 많은 양의 물이 스며들어도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크랙이 있다고 해서 내일 당장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우리 건강에는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집이 오래됐다고 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 버릴지도 모른다고 해서. 집을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반드시. 집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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