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사용 리뷰

[애플 오류를 찾아라] 애플워치, 맥북 수면 모드

길을 묻다 2023. 5. 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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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배를 타고 제주로 가기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 배 탑승 시간이 12시쯤이었기 때문에, 여수엑스포항에 도착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몇시쯤 됐을까?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봤는데. 

애플 워치 화면이 먹통이었다. 어라..
 
내가 충전을 제대로 하지 않았나? 순간 당황했고. 버튼을 눌러 확인을 해봤다. 

버튼을 누르고서야, 애플 워치 화면이 먹통이었던 것이 이해가 됐다. 내가 설정해 놓은 수면 시간 때문이었다. 
 
애플 워치는 여러 측면에서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기어S3보다 편리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착신 통화 기능. 그러나 몇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수면 시간 기록이었고, 이때 뭔가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나는 항구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기 때문에 애플 워치 또는 아이폰에 움직임(걸음)이 기록되고 있었을 것이다. (아이폰에서 한번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다,)
 
수면시간으로 설정해 놨지만. 새벽에 잠에서 깨서 아이폰으로 시간을 확인해 보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런 것들은 수면시간 기록에 반영되지 않았다. 내가 잠에서 깨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수면 시간 기록에도 그 시간에 내가 잠에서 깬 것으로 기록돼야 '합리적'일 것이다. 
 
내 몸은 움직이고 있지만, 수면 중이라면. 나는 기면증 같은 증상을 앓고 있을 것이다. 
 
내가 수면시간으로 설정해 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시간에 잠이 든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아이폰, 애플 워치에는 무조건 내가 설정해 놓은 수면시간에 잠을 자는 것으로 기록한다. 
 
물론 수동으로 내가 잠에서 깬 것으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하지만 GPS 위치까지 '변동' 되는데. 이걸 애플 워치 또는 아이폰이 감지 못한다는 건 좀 어색하지 않은가?
 
오늘도 새벽에 잠에서 깼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맥북을 켰는데. 
 
 맥북에서도 내가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을 '수면'시간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노트북을 켜고, 웹 브라우저를 작동시키고. 또 지금 이렇게 타이핑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잠에서 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오류(? 나만 오류라 생각할지도 모르니까)들이 매우 사소한 것임은 맞다. 결정적인 하자는 아니다. 삼성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애플 제품이 훨씬 자연스럽고. 또 사용하기 편리한 것은 맞다. 

 

그러나...나는 이런 몇몇 부분들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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